우리는 뼈를 딱딱하고 변하지 않는 기관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뼈는 끊임없이 변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뼈에는 칼슘이나 인이 들어있어 일견 딱딱해 보이지만, 사실은 매년 10% 정도가 망가지고 10%가 새롭게 교체됩니다. 10년이면 우리 몸의 거의 모든 뼈가 바뀌게 되죠. 변함없이 그 자리에 고정된 것 같아 보여도 항상 우리 몸에서는 낡은 것을 부수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들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
환자분들은 골다공증이 있거나 골밀도가 나쁘다고 말씀을 드리면 먼저 뼈의 통증을 떠올리시는데, 사실 골다공증은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부러질 때 비로소 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이렇듯 골다공증은 아무 증상 없이 진행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신경 써야 되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
골다공증 진단을 받으면 보험으로 골다공증 약을 드리지만, 골다공증이 되기 전 단계인 골감소증이면 칼슘과 비타민D 제제만 보험으로 처방해 드려요. 이렇게 칼슘과 비타민D를 받으신 환자분들은 몇 년 후 뼈가 나빠졌다는 말씀을 들으면 놀라십니다. 칼슘과 비타민D가 골밀도를 높여주는 치료제라고 생각하셨거든요. 하지만 골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하셔야 하고요. 그 전 단계에서 쓰는 칼슘과 비타민D는 골밀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시기에 이 속도를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칼슘과 비타민D는 영양소일 뿐, 섭취한다고 한들 골밀도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
몇몇 환자분들은 칼슘 영양제를 먹으면 신장결석이 생긴다, 또는 동맥경화를 일으킨다는 얘기를 듣고 칼슘을 멀리하시기도 하는데요. 성인은 하루 700~800mg의 칼슘 섭취를, 골다공증 환자는 800~1,000mg의 칼슘 섭취를 필요로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한민국 성인의 평균 칼슘 섭취량은 514mg란 부분입니다. 특히, 골다공증이 가장 잘 일어나는 노인 여성의 칼슘 섭취량은 400mg인데요. 실제 칼슘 권장량에 비하면 절반 이하를 드시는 거죠. |
칼슘의 가장 좋은 급원은 유제품입니다. 음식물로 들어오는 칼슘은 부작용이 없습니다. 우유를 많이 드신다고 해서 석회화가 일어나거나 신장결석이 생기지 않아요. 그리고 골다공증 환자가 800~1,000mg의 칼슘 섭취를 하기 위해서는 여기서 칼슘 영양제를 함께 드셔야 합니다. 그런데 영양제로 칼슘을 섭취하면 한 번에 혈중 칼슘 농도가 높아져서 질환을 일으킬 수 있죠. 이를 막기 위한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우선 한 번에 섭취하는 칼슘은 500mg 이하로 하시는 게 좋아요. 양을 나눠서 하루에 두 번씩 드시는 식으로 섭취하시는 게 위장장애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또, 칼슘은 공복보다는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흡수가 잘 되고요. 마지막으로, 여러 영양제를 복용하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영양제를 찾는 게 좋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칼슘 영양제 중 하나를 먹고 속이 안 좋아져도, 다른 영양제는 괜찮을 때가 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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