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시는 분들은 아이가 이물질을 잘못 삼키면 물을 마시게 하거나, 억지로 토하게 만들고는 하죠. 그러나 이런 처치는 때에 따라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유형별 삼킴사고 대처법을 정확히 알아보겠습니다. |
원반형 전지는 시계, 카메라, 계산기 등에 들어있는 단추 모양의 건전지를 말합니다. 원반형 전지는 크기가 작고 동그래서 아이가 실수로 삼키기 쉬운 물건인데요.
아이가 원반형 전지를 삼켰을 때에는 구토를 시키지 말고 바로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 원반형 전지는 식도에 있을 때 가장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위로 넘어간 원반형 전지가 구토를 통해 식도로 다시 올라가면 식도가 중금속에 노출될 위험성은 물론, 식도천공*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식도천공 : 식도에 구멍이 뚫리는 것.
병원에서는 만약 원반형 전지가 위까지 내려온 것을 확인했다면 일단 경과를 관찰하고, 48시간 동안 내려가지 않고 위에만 머물러 있다면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위를 지난 경우라면 85% 정도는 72시간 이내에 변으로 배출됩니다. |
알코올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먹을 수 있는 에틸알코올, 그리고 다른 하나는 먹을 수 없는 메틸알코올입니다.
먼저 에틸알코올부터 살펴볼까요? 술에 포함된 에틸알코올은 주종에 따라 소독용 알코올에 70%, 맥주에 4-5%, 막걸리에 6%, 소주에 25% 정도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에틸알코올은 아이들에게 혈압저하와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어서 몹시 치명적인 성분입니다. 에틸아코올의 치사량은 ‘몸무게(kg)*3ml’로 계산하는데, 만약 몸무게가 10kg인 아이가 1시간 이내에 120ml를 마시면 아주 위험하겠죠. 120ml는 소주의 1/3병 분량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아이가 술을 마시고 비틀거린다면 병원에 데려가길 권장합니다.
한편 메틸알코올은 먹을 수 없는 알코올로 워셔액, 세정제, 페인트 제거제 등에 사용되는데요. 메틸알코올의 치사량은 ‘몸무게(kg) 당 1g’로, 몸무게가 10kg인 아이가 워셔액을 15ml 이상 먹으면 위험한 수준입니다. 독특하게도 아이가 메틸알코올을 섭취했다면 에틸알코올 농도가 낮은 맥주 등의 술을 마시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에틸알코올이 메틸알코올의 분해를 억제시키기 때문입니다. |
아이들에게는 일반 담배뿐만 아니라 전자담배도 위험합니다. 전자담배는 액상으로 농축돼 있고, 안약 같은 통에 보관돼 있으며, 안전캡도 없고, 심지어 과일모양이 그려져 있기도 해서 아이들을 종종 유혹하는데,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놓으셔야 합니다.
니코틴의 치사량은 ‘몸무게(kg) 당 1mg’이지만, 0.2mg/kg 이상도 진찰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가령, 아이가 2cm 이상 길이의 담배꽁초를 삼키거나 재떨이로 사용한 주스캔을 마셨을 경우 응급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병원에 가면 아이에게 소량의 물을 먹인 뒤 손가락을 목구멍에 넣어 구토를 유발시키는 처치법을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이런 처치를 피하셔야 합니다. 물을 마시면 담배가 소장으로 밀려나 혈중 니코틴 농도가 급격하게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집에서는 입안의 담배를 제거한 뒤, 아이 머리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고 구토를 유발하는 정도의 응급처치법이 권장됩니다. |
해열제가 위험하다는 사실에 놀라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해열제의 독성용량 기준점인 800mg은 일반시럽으로 40ml, 농축시럽은 20ml에 해당합니다. 10kg인 아이가 32mg/ml인 타이레놀 시럽을 하루 동안 62.5ml 이상 섭취하면 응급실에 가게 될 수 있습니다. 농축시럽이라면 겨우 20ml 정도밖에 안 되는 양으로도 독성용량에 도달하죠.
과다하게 복용한 해열제는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두 가지 종류의 해열제를 교차로 복용시키는 요법이나 성인용 해열제를 임의로 쪼개서 주는 행위 등을 삼가야 합니다.
혹 해열제 과다복용으로 인해 아이에게 저체온증이 발생했다면 먼저 아이의 의식 상태를 살펴봅시다. 아이가 늘어지고 힘이 없어보인다면 아이를 따뜻하게 보온시키면서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 의식이 명료하나 몸을 떠는 정도라면 아이를 따뜻한 상태로 유지시키고, 수시로 체온을 확인하면서 기다려봅시다. 아이를 이불로 덮은 채, 맨살이 닿도록 꽉 안아주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보온을 할 땐 가슴, 목, 사타구니 등 중심 부위를 먼저 보온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자석 관련 어린이 사고는 총 222건, 이 중 181건(81.5%)은 삼킴사고로 분류되었습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자석 완구의 10개 중 6개는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특히 2개 이상의 자석을 먹거나 다른 금속 성분의 이물질을 함께 먹은 경우 안전 문제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자석이 식도나 위에서 점막을 사이에 두고 붙어버리면, 사이에 끼인 점막이 괴사하거나, 식도천공, 폐색*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X선 촬영상 여러 개의 자석이 점막을 사이에 두고 붙어있으면 단일 물체로 보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검사에도 주의가 필요해집니다. *폐색 : 인체의 기관이 막히는 것.
혹시라도 아이가 자석을 삼켰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나아가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기준 표시가 미흡한 자석 제품은 구매를 지양하고, 3세 미만 아이를 둔 가정은 되도록 자석 완구를 구매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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