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토크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아스퍼거 증후군ㅣ중앙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희진 교수, 김솔이 교수

M김소희

751명이 읽었어요

2022.08.17 14:00:40

본 컨텐츠는 의학채널 비온뒤의 컨텐츠를 편집한 것으로,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드라마 속 자폐 스펙트럼 장애, 실제와 다르다?
 2022. 07. 26
1. 자폐 스펙트럼 장애란?

정진희: 오늘 너무 아름다우신 교수님 두 분 모시고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눠볼까 하는데요. 요새 거의 신드롬 급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드라마가 이렇게 화제가 되면서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이제 우영우가 나는 자폐 스펙트럼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소개하기도 하구요. '아스퍼거 증후군이다, 서번트 증후군이다.' 말들이 많은데 제대로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희진 교수: 정답부터 이야기하자면 우영우는 아스퍼거 증후군이기도 하면서 서번트 증후군이기도 하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것은 쉽게 말해서 고기능 자폐라고 할 수 있는데,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서 한 70% 정도는 지적 장애 수준에 해당하는 인지기능의 저하가 같이 동반되거든요. 근데 30% 정도는 정상 지능을 가지고 있고 사회성만 떨어져 있고, 그런 특징에 있어서 30%를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근데 서번트 증후군은 개념이 약간 달라요.

 

김솔이 교수: 서번트 증후군이라고 하는 것은 예전에 아마 영국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할 때 바보 천재다(Idiot Savant) 이렇게 표현해서 그 이후로 서번트 신드롬이라고 얘기가 됐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자폐나 지적 장애가 있는 분들한테서 다른 사람들 보다 훨씬 더 뛰어난, 암기력이라든지 그리기, 음악 등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주로 예술 쪽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되는데, 30분 동안 도쿄 시내를 보고 며칟날에 걸쳐서 그림을 그리시는 그런 분들을 예시로 좀 떠올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아스퍼거 증후군 안에 서번트 증후군이 포함되어 있다?

정진희: 그러면 아스퍼거 증후군 안에 서번트 증후군이 포함되어있는 건가요?

 

김희진 교수: 꼭 그렇지는 않아요. 서번트 증후군은 인지 기능이 굉장히 저하되어 있는데 한 영역에서만 두각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고 지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나온 것처럼 아스퍼거이면서 서번트 증후군인 경우도 있고 그래서 꼭 동일한 개념은 아닌 것으로 이해를 하시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정진희: 다른 개념이지만 어쨌든 둘 다 해당한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까요?

 

김희진 교수: 네.

 

정진희: 그러면 우영우같은 경우에는 정말 천재로 표현되면서 사실 사회성이 조금 떨어지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만 충분히 일상생활이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고 보이긴 하는데. 현실에서 그런 천재적인 모습을 가진 우영우가 존재하는 게 가능할지 이런 부분도 궁금해지더라고요.

 

김희진 교수: 네. 사실 우영우 설정이 실제 자폐 환자를 볼 때랑 안 맞는 부분들이 있기는 해요. 쉽게 말해서 성인이고 고기능 자폐인데 그렇게 반향어를 한다던가 상동행동을 한다던가 그런 특징적인 증상들을 현저하게 보이기는 쉽지 않다는 거죠. 각자 가지고 있는 기능의 수준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우영우가 거기서 IQ가 165라고 나오더라고요. 그 정도의 인지기능이면 조금 티 나지 않는 정도로 약간 저 사람은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거 싫어하고 자기 것만 하는 사람. 이 정도로 우리 주변 회사에서도 볼 수 있는 경우가 충분히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김솔이 교수: 변호사든 아니면 예술 쪽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분들이든 자폐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있을 수 있겠다. 그러니까 다르게 말하면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마무리

정진희: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에서 이제 우영우와 비슷한 분들은 꽤 많이 볼 수 있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우리가 그분들과 같이 살아가려면 어떤 것들을 생각하면 좋은지 전문가 입장에서 설명해주셔도 좋겠습니다.

 

김희진 교수: 그게 이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라고 생각해요. '자폐 스펙트럼 장애' 하면 예전에는 우리 사회에 공존하지만 투명 인간처럼, 마치 선이 그어져 있는 것처럼 어릴 때는 괴롭힘의 대상이 되고 나중에는 그렇게까지 괴롭히지는 않지만 없는 것처럼 이렇게 지내왔었는데. 이 드라마를 통해서 우영우가 어떻게든 그 로펌에서 적응해서 지내잖아요. 그걸 보면서 우리가 우영우가 가진 특징을 최수현이나 아니면 정명석 변호사처럼 ‘이런 특징이 있는 친구구나’ 이렇게 이해하면 같이 공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극 중에서 이준호에게 우영우가 자기가 왜 거짓말에 쉽게 속아 넘어가는지,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어렵다는 얘기를 하는데 이준호가 그런 얘기를 하니까 이렇게 얘기를 듣는 게 변호사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잖아요. 그게 우리가 우리 주위에 있는 우영우들과 같이 공존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솔이 교수: 저도 생각해보면 사실 정신과 의사지만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선천적으로 그런 능력이 부족한 분들의 경우에는 더 사회생활도 힘들고 어려운 점들이 많을 것으로도 생각되는데, 우영우라는 캐릭터를 이런 분들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운 도구로 활용했으면 좋겠고, 사회성이 조금 떨어지는 주위의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있다고 해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진희: 네 실제로 드라마가 좀 우리의 인식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꾼 그런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해서 저는 그런 부분에서 참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요. 오늘 두 교수님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면서 영상 마무리하겠습니다.

본 컨텐츠는 저작권자인 의학채널 비온뒤의 컨텐츠 사용 허락을 구한 후,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본 컨텐츠는 의학채널 비온뒤의 컨텐츠를 편집한 것으로,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M김소희

식품공학을 전공한 영양제 매니아에요. 소비자의 시선에서 다양한 궁금증을 파헤쳐볼게요!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의견 남기기

관련 컨텐츠

E로운매거진의 다른 시리즈

알쓸건강 팩트체크칼럼 에스더에세이 논문읽어주는약사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아스퍼거 증후군ㅣ중앙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희진 교수, 김솔이 교수

 

비밀번호 인증

글 작성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SNS 공유하기

  • URL복사
    URL복사
 

장바구니 담기 닫기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장바구니팝업1222

장바구니팝업2

찜 리스트 담기

상품이 찜 리스트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