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토크

항고혈압제가 흉터 치료의 대안이 될 수 있다ㅣ은평성모병원 성형외과 나은영 교수

M최희선

760명이 읽었어요

2022.07.19 10:17:25

본 컨텐츠는 의학채널 비온뒤의 컨텐츠를 편집한 것으로,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고혈압이 흉터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2022. 07. 10

최신 연구 결과를 최고의 전문가에게 직접 듣는 시간!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 중 하나인 '흉터'도 더 이상 가지고 살아갈 존재가 아닌 것이 되었습니다.

수술이나 외상, 화상 등으로 인해 몸에 남는 병적인 흉터를 근본적으로 억제해 치료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나은영 은평성모병원 성형외과 교수팀이 고혈압 약을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는 흉터 억제 동물 연구를 통해 흉터와 고혈압과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흉터 치료 한계를 뛰어넘는 치료법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는데요,

이번 연구를 주도한 나은영 교수를 만나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고은 PD = 교수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나은영 교수 = 안녕하세요. 저는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성형외과에서 근무하는 나은영입니다. 저의 임상적 전문분야는 유방재건과 유방성형으로, 유방암이나 다른 질환으로 유방이 결손된 환자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유방을 만들어주는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연구분야는 피부흉터이고 흉터를 억제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PART1. 흉터에 대해

이고은 PD = 흉터의 종류에 따른 특징을 말씀 부탁드립니다.

나은영 교수 = 흉터는 크게 성숙된 흉터와 비정상적으로 증식된 병적흉터로 나누게 됩니다. 병적흉터는 비후성 반흔과 켈로이드로 분류됩니다. 일반적으로 상처가 발생하면 여러 가지 세포들과 성장인자들로 인해 염증기→증식기→성숙기의 과정을 거치면서 결과적으로 성숙한 흉터로 치유가 됩니다. 그러나 이 세 단계 중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증식하게 되면 병적흉터가 발생하게 됩니다.  

 

비후성 반흔과 켈로이드의 치료는 비교적 유사하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이 둘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은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몇 가지 차이점들이 있습니다. 비후성 반흔은 상처가 발생했던 부분에만 국한되어 흉터가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될 수 있으며 상처가 생기고 한 달 이내의 비교적 빠른 시기에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나 켈로이드는 원래 발생했던 상처의 범위를 벗어나 주변으로 퍼질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흉부, 어깨 등의 관절부위나 귓볼 등 특정 위치에서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유전적 소인이 있으며 피부색과도 연관이 있어 어두운 피부색을 가진 사람에게서 잘 나타나 흑인, 아시아인에게서 백인보다 더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령층으로는 30대 이하의 비교적 젊은 사람들에서 흔하며 10대나 2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사춘기 또는 임신과 관련된 호르몬 수치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이고은 PD = 그렇다면 선천적으로 켈로이드성 피부를 갖고 계신 분들이 따로 있나요?

나은영 교수 = 켈로이드는 유전적인 영향이 있고, 그래서 켈로이드로 온 환자들에게 문진을 통해 가족력이 있거나 이전에 수술 등으로 인해 켈로이드 흉터가 발생한 적 있다면 치료에 참고할 수 있습니다.  

#PART2. 연구 들어가기

이고은PD = “몸에 남는 병적인 흉터를 근본적으로 억제하고 치료할 수 있는 연구”를 발표하셨는데, 이번 연구의 개요는 어떻게 되나요?
나은영 교수 = 이번 연구는 그 동안 가설과 여러 관찰연구로만 존재했던, 흉터와 고혈압의 연관성을 명확히 밝힌 연구가 되겠습니다. 


이고은 PD = 연구 배경은 어떻게 될까요?

나은영 교수 =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칼슘길항제 등 고혈압 치료제로 쓰이는 약제들이 피부의 흉터에 적용을 해봤더니 ‘흉터 억제효과가 있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기전인 고혈압, 흉터, 항고혈압 약제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밝힌 연구는 없었습니다. 흉터와 전신의 혈압 상태의 연관성은 어떠한지, 약제에 대한 반응은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를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연구를 하였습니다.
이고은 PD = 연구 방법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나은영 교수 = 정상혈압쥐와 고혈압쥐에 캡토프릴이라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를 복용하도록 한 후 쥐의 등에 발생한 흉터 크기의 차이를 비교하였습니다.

총 32마리의 쥐 등에 전층피부결손 창상을 형성하였고 1. 정상혈압쥐-대조군, 2. 정상혈압쥐-캡토프릴 치료군, 3. 고혈압쥐-대조군, 4. 고혈압쥐-캡토프릴 치료군의 네 군으로 나누어 2주 동안 군에 따른 처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5주차에 조직학적 검사를 하였습니다. 흉터발생 면적과 섬유아세포 및 모세혈관세포 수를 측정하였으며 다양한 마커를 통한 면역화학적 염색을 통한 분석을 하였습니다. 

 

이고은 PD = 연구 결과는 어땠을까요? 흉터 면적을 포함해 (정상혈압 vs. 고혈압) 어떤 차이가 있었나요?

나은영 교수 = 고혈압쥐 캡토프릴 치료군에서 고혈압쥐 대조군보다 흉터면적, 섬유아세포, 모세혈관세포수 그리고 다양한 마커(a-SMA, Ki-67, VEGF)들을 포함한 면역화학염색 결과가 유의하게 감소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고혈압 치료군 쥐들의 평균 수축기 혈압이 160 이상, 180 이하로 측정되었습니다.


이고은 PD = 연관성이 규명되었으니 약제를 써서 고혈압을 조절한다면 흉터도 완화될 수 있는 것인가요?

나은영 교수 = 현재까지는 항고혈압 약제들 모두 흉터억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심장과 폐 섬유화를 억제하는 특정 약제만 피부 흉터 억제 효과가 밝혀졌습니다. 효과가 입증된 약제들을 사용한다면 고혈압 조절과 동시에 피부 흉터 억제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용량 조절과 표준화를 위한 연구들이 뒷받침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고은 PD = 지금까지의 모든 연구 결과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흉터 치료법은 어떻게 되나요?
나은영 교수 = 혈압약을 복용하는 것은 고혈압 환자가 아닌 정상혈압 환자에게 혈압강하로 인한 전신적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항고혈압 약제의 국소적 도포 혹은 접착물질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방법은 비후성 반흔이나 켈로이드 등의 병적 흉터에 모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고은 PD = 연구에 대해 더 말씀해주실 부분이 있을까요?
나은영 교수 = 선행연구에서 항고혈압 약제를 이용한 실리콘 시트, 실리콘 연고를 개발하여 동물실험을 통해 항고혈압약제의 흉터 억제 효과를 규명하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임상연구를 통해 향후 임상적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고은 PD = 이전까지의 흉터 치료는 어떻게 이뤄졌을까요?

나은영 교수 = 기존의 흉터치료는 실리콘겔이나 실리콘시트를 이용한 방법,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레이져 치료, 수술적 치료 등 흉터발생 시기나 악화정도, 단계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이고은 PD = 이번 연구 결과가 앞으로 흉터 치료에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연구의 의의)

나은영 교수 = 기존의 여러 흉터 억제 방법들이 있으나 획기적으로 흉터를 없애는 방법은 사실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흉터가 전신적인 질환과도 연관성이 있으며, 흉터치료를 위해 혈압 조절 등 전신적 상태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는 근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기존의 흉터 억제 방법에 효과가 없거나 알러지나 다른 부작용이 있어 기존의 방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난치성 흉터 환자에 있어서 항고혈압 약제가 흉터 치료제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고은 PD = 앞으로 진행될 후속 연구가 있나요?

나은영 교수 = 항고혈압약제의 투여경로에 따른 병적 흉터 치료에 대한 기전을 연구하고 이를 응용한 경피적 약물 전달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고은 PD = 삶의 질이 높아진만큼 흉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어쩔 수 없이 가지고 살아야 할 것’보다 ‘지울 수 있다면 치료해 지우고 싶은 것’이 되었는데...마지막으로 몸에 남은 흉터로 고민 중인 분들게 해주실 수 있는 말씀 부탁드립니다. 

나은영 교수 = 여러 가지 질병이나 외상으로 치료나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완치가 되어도 결국 몸에 흉터는 남아있게 됩니다. 흉터를 보면서 아팠던 흔적을 떠올리기도 하고 흉터 자체가 아프고 가려워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외적으로도 흉터로 인해 자신감이 상실되고 위축되는 환자분들도 있습니다. 또한 많은 소아환자들 역시 흉터를 가지고 있으며 성장하면서 반흔 구축 등으로 고통 받기도 합니다. 소아환자들은 통증이나 다른 부작용들로 인해 성인에 비해 치료에 제한이 많습니다. 저는 연구를 통해 근본적으로 흉터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소아환자에게 발생한 흉터도 부작용 없이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억제제를 개발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본 컨텐츠는 의학채널 비온뒤의 컨텐츠를 편집한 것으로,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M최희선

건강한 삶을 고민하다 E로운 크루의 건강한 사명감에 감명받아, 이들에 대한 글을 씁니다.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의견 남기기

관련 컨텐츠

이 주제에 관심 있으신가요?

E로운매거진의 다른 시리즈

알쓸건강 팩트체크칼럼 에스더에세이 논문읽어주는약사

항고혈압제가 흉터 치료의 대안이 될 수 있다ㅣ은평성모병원 성형외과 나은영 교수

 

비밀번호 인증

글 작성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SNS 공유하기

  • URL복사
    URL복사
 

장바구니 담기 닫기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장바구니팝업1222

장바구니팝업2

찜 리스트 담기

상품이 찜 리스트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