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은 쉽게 말하자면 피를 걸러서 소변을 만들어 주는 일종의 필터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바로 그 필터의 이름이 사구체예요. 이 사구체는 포도랑 비슷한데요. 한쪽 콩팥당 약 10만 개 정도의 사구체가 있어요. 예를 들어, 포도송이 하나가 말라붙어서 없어지면 그만큼 쓸만한 포도송이의 부피가 줄어드는 거잖아요. 마찬가지로 쓸만한 사구체들이 줄어들게 되면 콩팥의 기능이 떨어지는 거죠. 따라서, 사구체 여과율을 콩팥의 기능, 또는 콩팥의 점수라고 표현해요. |
1. 신장 기능 저하를 알아챌 수 있는 첫 번째 신호, 사구체 여과율 |
국가 검진에서 콩팥과 관련된 항목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피에서 측정하는 혈청 크레아티닌*이라는 물질이고 다른 하나는 사구체 여과율입니다. 크레아티닌은 콩팥의 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 여과율을 계산하기 위한 지표가 돼요. 그래서 혈청 크레아티닌이라는 물질을 먼저 측정한 후 계산 공식에 넣어서 계산하죠. 정상값은 60~120으로, 60보다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콩팥 기능이 떨어져 있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크레아티닌: 근육내에 존재하는 크레아틴에서 생기는 물질로, 근육과 혈액에 존재하며 소변으로 배설됨 하지만, 그 값이 60 이하라고 하더라도 무조건 콩팥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어요. 그 이유는 콩팥의 기능은 나타내기 위해 측정하는 크레아티닌이라는 물질의 특성에 있습니다. 크레아티닌은 근육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근육 양에 따라 운동을 많이 하시는 분들은 크레아티닌이 높게 측정이 될 수 있어요. 또, 고단백 식이를 하시는 분들 또는 크레아틴* 보충제 같은 것을 드시는 분들도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죠. 속 쓰릴 때 많이 드시는 약 중 '잔탁'과 같은 종류의 약이나 하루에 두 번 먹는 위산 억제제 같은 것들로 인해 콩팥 기능이 실제보다 더 나쁘게 측정되실 수 있습니다. *크레아틴: 아미노산 유사 물질로 에너지 생성을 도움. |
2. 신장 기능 저하를 알아챌 수 있는 두 번째 신호, 단백뇨 |
우리 몸은 나한테 필요한 것은 절대 빠지지 않게 촘촘하게 설계가 되어있어요. 그래서 단백질이나 당같은 우리 몸에 필요한 물질들은 기본적으로는 소변으로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근데 그게 소변에서 검출이 됐다는 것은 사구체 손상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단백뇨는 검진에서 양성이 나오면 적어도 3번은 검사하셔야 됩니다. |
3. 2년에 한 번 국가 건강검진만으로도 충분할까? |
콩팥 질환에는 고위험군이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갖고 계시거나 직계 가족 중에서 고혈압이나 당뇨, 콩팥병을 갖고 계시는 분들, 흡연을 하시거나 비만이신 분들, 60세 이상인 분들, 그리고 진통 소염제를 오랫동안 드신 분들이죠. 이에 해당되는 경우가 있다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혈액 검사랑 요검사를 하셔야 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으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병원에서 적어도 6개월 혹은 1년에 한 번은 무조건 콩팥 검사하실 텐데요. 콩팥 기능 사구체 여과율 점수도 함께 파악하고 계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당뇨는 콩팥을 손상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에요. 당뇨를 그냥 당이 높은 병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당뇨는 기본적으로 혈관병입니다. 조절되지 않는 당이 혈관을 타고 온몸을 다 돌아다니면서 혈관에 안 좋은 물질들을 만들게 되고 그게 침착돼서 혈관이 가장 먼저 손상돼요. 당연히 혈관이 작은 혈관이 먼저 손상이 되겠죠? 우리 몸에서 가장 작은 혈관이 바로 눈과 콩팥입니다. 이렇게 혈관이 손상되면 포도송이가 한 알씩 죽게 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나머지가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해서 과부하가 걸리고, 그럼 그 아이들이 또 손상되죠. 그래서 당뇨와 콩팥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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