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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발 신약, EGFR 변이 폐암 3세대 표적치료제 레이저티닙ㅣ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교수

M최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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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3 07:31:29

본 컨텐츠는 의학채널 비온뒤의 컨텐츠를 편집한 것으로,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국내에서 개발한 토종 신약, EGFR 변이 폐암 3세대 표적치료제 레이저티닙의 장점
2019. 10. 21

국내 개발 폐암 표적치료제 '레이저티닙'은 무엇인가

-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교수 인터뷰

 

폐암은 남성에서 발병률이 3위, 여성에서 5위를 차지한 5대 암 중 하나로 국내 암 사망률 1위의 예후가 아주 나쁜 암입니다. 조기진단이 어려워, 진단 당시 대부분의 환자에서 전이가 진행된 ‘4기 폐암’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개발되고 있는 신약은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을 얼마나 연장시킬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EGFR 변이 4기 폐암 환자에게 승인된 3세대 표적치료제는 ‘타그리소’만이 유일합니다. 이마저도 내성이 생기면 치료가 어려워지는데요, 이런 환자에게 희망이 되는 국내 신약 임상시험의 성공적인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EGFR 변이 폐암 3세대 표적치료제 ‘레이저티닙’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번 임상 연구를 주도한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조병철 교수님을 홍혜걸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만나보았습니다.

우선, 신약 '레이저티닙'은 어떤 치료제 인가요?

‘레이저티닙’은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유전자) 표적치료제의 일종으로, 아시아인의 경우 전체 폐암 환자의 30~40%에서 EGFR 돌연변이가 발견됩니다. 그만큼 흔한 돌연변이 폐암이고, 환자 수가 많기 때문에 많은 약제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존의 1세대, 2세대 표적치료제의 문제는 보통 10개월 정도 지나면 내성이 생기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내성이 생겼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는 환자가 견디기 힘든 세포살상항암제 밖에 없었는데 이러한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3세대 EGFR 표적치료제가 ‘레이저티닙’입니다.

 

특히, ‘레이저티닙’은 국내에서 개발한 토종 신약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큽니다.

이번 신약 임상시험 연구결과, '레이저티닙'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레이저티닙’의 연구결과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아 임상종양학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국제학술지인 Lancet Oncology에 게재되었습니다. 국내 초기 개발 신약의 임상시험 결과가 Lancet Oncology에 게재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입니다.

 

연구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기존 치료에 내성을 보인 환자에서 암 크기가 30% 이상 감소해 객관적 반응을 보인 환자의 비율(ORR)은 약 60%, 암이 더 이상 진행하지 않거나 사망에 이르지 않는 기간인 무진행생존기간(PFS)가 약 10개월, 특히 120mg 이상의 고용량을 투여한 환자에서는 12.3개월이라는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이란,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부터 질병이 진행되는 시점까지의 기간을 말합니다. 암 신약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죠.

오심, 구토, 독성이 심한 1세대 항암제의 무진행생존기간이 4~5개월, 현재 비소세포암에 승인된 표적치료제 ‘타그리소’가 10개월 정도라는 점을 보았을 때, 환자가 부작용으로부터 벗어날 기간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것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레이저티닙’이 뇌 전이를 예방해주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EGFR 돌연변이 폐암은 안타깝게도 뇌 전이를 잘 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항암제는 뇌에 대한 투과도가 없어 뇌 전이를 막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레이저티닙’은 뇌혈관 장벽을 통과하여 뇌전이 환자에게도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단순히 무진행생존기간을 2배 이상 늘리는 것에 더불어 독성으로부터 해방되어 삶의 질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뇌 전이를 억제하는 효과까지 있는 탁월한 약제입니다.

 

그렇다면, '레이저티닙'은 어떤 폐암 환자에게 도움을 줄까요? 모든 폐암에게 도움을 주는 약제인가요?

아쉽게도 신약 ‘레이저티닙’이 모든 종류의 폐암 환자에게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까지 ‘레이저티닙’은 다음 두 가지 환자군을 대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일단,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1) 재발성 암이거나 진단 당시 4기 폐암으로 진단된 환자 중 EGFR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

2) 4기 폐암으로 진단되어 1차로 EGFR 표적치료제를 쓰고 나서 내성이 생겨 T790M 돌연변이가 발견된 환자

에게 도움을 주는 치료제입니다.

 

'레이저티닙'의 3상 임상연구는 언제 진행될 것이며, 규모는 어느 정도 인가요? 참여를 원한다면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레이저티닙’의 3상 임상 시험은 400명의 규모로 1월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3상 임상 시험의 대상은 ‘치료 이력이 없는 재발성 4기 폐암 환자 중 EGFR 돌연변이 양성 환자’로 비소세포폐암만 해당됩니다. 국내 1년에 3만 명 정도 새로운 폐암 환자가 생기는데, 그 중 30~40%가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이니 기존 환자까지 합치면 상당히 많은 수의 환자가 해당될 것입니다.

 

아직까지 3상 임상시험에 대한 정확한 대상 및 프로토콜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임상 2상이 최종 종료되는 시점에 따라 올해 말 식약처 홈페이지에 등록됩니다. 이후 승인과 동시에 식약처 홈페이지에 ‘레이저티닙’ 3상 시험 기관 및 병원 15곳이 발표됩니다. 그 다음 임상시험 규정 및 절차에 따라 종양내과 전문의를 만나 임상 조건에 맞는지 모든 소견을 종합하여 임상 시험에 참여할 수 있는 절차를 밟게 됩니다.

 

임상 시험 참여는 규정에 따라 다음의 절차를 따르게 됩니다.

 

1. 지원자 모집 공고

2. 지원자 참여 신청

3. 방문일정 예약

4. 설명 및 서면동의서 작성

5. 사전검사

6. 적합한 대상자 선정 및 개별통지

7. 임상시험 참여

8. 임상시험 종료

종양내과 선생님의 진단에 따라, 본인이 ‘폐암 4기로 진단받았으며 치료받은 적이 없다.’, 그리고 유전자검사 결과 ‘EGFR 돌연변이 폐암이다.’라는 소견을 받았다면, 임상시험에 참여를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치료비 부담이 큰 폐암 치료에 전액 지원이 가능하니 진행성 말기 폐암 환자분들에게 어쩌면 치료의 기회가 될 수 있지는 않을까요?

 

실제로, 치료비 부담으로 인해 면역치료제를 써보지도 못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현재까지 EGFR 변이 폐암에 대해 승인 받은 3세대 표적치료제는 타그리소 뿐입니다. 타그리소는 현재 2차 치료제로 급여가 되고 있으며, 월 약가는 680만원(본인 부담금 월 34만원)정도의 고가의 약입니다.

 

1차 치료제로 승인은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급여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환자가 치료비 전액을 부담해야하는데요, 그 금액이 무려 1년에 8000만원 이상입니다.

‘레이저티닙’이 EGFR 변이 폐암의 2차 치료제로 승인되고 시장에 뛰어든다면, 환자에게는 약제 선택의 폭이 넓어질 뿐만 아니라 약가 인하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티닙'과 같은 2세대 표적치료제에 이어, 요즘 새롭게 각광받는 3세대 면역항암제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두 가지 치료법 모두 장점이 있는데, 병용 사용하면 안 되나요?

실제로, ‘표적치료제의 우수한 초기 효과와 면역항암제의 오랫동안 지속되는 효과를 병용하면 이상적인 치료법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두 가지를 병용하는 임상이 많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치료 효과의 두드러진 상승작용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두 가지를 병용하였을 때 아주 높은 빈도의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즉, 모든 종양내과 선생님들이 두 가지 치료를 동시에 받는 것은 절대 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의 순서를 바꿔서도 안 됩니다.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의 대상이 되는 암이 따로 있습니다. 당연히 암의 표적이 있다면 1차적으로 표적치료제를 써야합니다.

‘폐암의 모든 표적 단백질을 모두 조사하여도 표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 경우에 면역항암제로 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다만, 사용할 수 있는 표적치료제를 다 쓰고 난 후, 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표적치료제가 없는 경우 다음 단계로 면역항암제*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면역항암제: 암 자체를 공격하는 1세대 화학항암제, 2세대 표적치료제와는 달리 인공면역 단백질이 체내의 면역체를 자극함으로써 면역세포가 선택적으로 암세포만을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치료제

 

3상 연구 결과에 따라 ‘레이저티닙’의 신약 승인 여부가 결정되겠지만, 기존 치료 대비 우수한 치료 효과 및 임상적 유익성에 따라 EGFR 변이 진행성 폐암의 2차 치료제로 ‘조건부승인’도 고려하여 치료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고 고된 항암치료로 많이 힘드시죠?

국내외 연구진의 노력으로 치료기술이 발달하고 ‘레이저티닙’과 같은 신약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현재 치료에 반응이 없고 내성이 생겼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치료를 계속 받다보면 환자분에게 맞는 새로운 4세대, 5세대 등의 치료제가 등장하게 될 날이 꼭 올 것입니다.

비록 힘든 과정이겠지만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치료에 전념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본 컨텐츠는 의학채널 비온뒤의 컨텐츠를 편집한 것으로,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M최희선

건강한 삶을 고민하다 E로운 크루의 건강한 사명감에 감명받아, 이들에 대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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