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지 않는 괴상한 동작을 습관처럼 반복하는 질환이 바로 틱이다. 눈을 빠르고 세게 깜박거리거나 얼굴을 힘껏 찡그린다. 어깨를 으쓱거리거나 고개를 홱 돌린다. 순간적으로 힘이 들어가면서 끊어지듯 폭발적으로 리듬감 없는 동작이 반복되는 게 특징이다. 부드럽게 리듬감 있게 움직이면 틱이 아니다. 의지를 동원하면 참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재채기나 하품과 다르다. 대개 2,3분 참을 수 있으나 잘 훈련된 경우 수시간까지도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적응하기도 한다.
예컨대 운전 도중 자꾸 뒤로 고개를 돌리는 틱을 가진 사람은 주행 중엔 참다가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일 때 고개를 뒤로 젖히며 틱 충동을 발산한다. 틱을 억제하기 위해선 엄청난 노력과 고통이 있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해소하는 동작을 하고야 만다. 틱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나타난다. 외부 환경보다 내부 요인으로 발생한다는 뜻이다. 원인은 아직 모르지만 유전이 일부 관여하며 근본적으론 뇌의 문제로 보고 있다.
대개 틱은 씰룩거리거나 움찔하거나 홱 돌리는 얼굴과 팔다리의 움직임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다. 헛기침을 반복하거나 휘파람 소리 혹은 억억하는 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낸다. 나중엔 욕설을 내뱉기도 한다. 물론 동작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원하지 않는 소리다. 근육 운동과 음성 틱 두가지 모두 동시에 증세가 1년 이상 나타나는 경우를 뚜렛증후군(Tourette Syndrome)이라 부른다. 틱의 심한 형태라고 보면 된다.
1885년 86세 귀족여성에게서 이 증세를 처음 발견한 프랑스의 신경과 의사 조지 뚜레(Georges Gilles Tourette)의 이름에서 명명됐다. 틱은 3세-9세 무렵 증세가 나타난다. 인구의 5-18%가 어린 시절 크고 작은 틱을 경험한다. 뚜렛증후군은 0.4-1.8%가 앓는다. 10명중 1명이 틱을, 100명중 1명이 뚜렛증후군을 앓는다고 보면 알기 쉽다. 대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학생 등 어린이에게 흔한 질병이라 부모들의 마음고생이 심하다. 환자 본인도 급우나 친구, 선생님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두렵고 괴롭다. 숨기거나 틱 증세를 참고 싶은데 그럴려고 애쓸수록 증세는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틱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영식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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