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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골수성 백혈병 대가, 김동욱 교수를 만나다ㅣ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 김동욱 교수

M최희선

1,217명이 읽었어요

2020.01.26 15:52:43

본 컨텐츠는 의학채널 비온뒤의 컨텐츠를 편집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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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골수성 백혈병 대가, 김동욱 교수를 만나다"

 



오늘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다녀왔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 김동욱 교수님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의 권위자이신 김교수님이 주도한 4세대 표적항암제 연구가 의학 분야 세계 최고의 학술지인 NEJM에 게재되었습니다.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 김동욱 교수
 

 

20년 전만해도 만성골수성백혈병은 5~6년 후에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행되고, 6개월 이상 살지 못했습니다. 유일한 치료는 오직 골수이식(조혈모세포 이식)밖에 없었습니다.

 


▲ 출처 : KBS 그때 그뉴스

 


‘성덕 바우만’을 기억하시는 분이 계신가요? 1996년 당시 백혈병에 걸린 스물두살 미 공군사관생도의 안타까운 사연과 함께 골수 기증자를 찾던 방송도 진행된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죽는 병이라는 인식이 만연해있을 2001년. 

유도탄처럼 표적을 정확하게 공격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표적항암제가 개발되었습니다. 그 신약이 바로 노바티스에서 개발한 1세대 표적항암제 글리벡(성분명 : 이매티닙)입니다. 글리벡 출시 이후 1년 평균 사망률이 20%였던 만성골수성백혈병은 1년 평균 사망률이 1%로 획기적으로 감소하였고, 많은 환자들은 완치를 꿈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완치를 생각하기도 잠시 20%의 환자에서 점 돌연변이(point mutation)가 생겨 내성이 발생하게 되었고, 완치의 희망은 사라지는 듯 보였습니다. 이후 2세대와 3세대 표적항암제의 개발을 통해 글리벡에 비해 30~325배의 효과를 나타내며 내성문제를 해결하였지만, 또 다른 내성문제, 장기복용 및 부작용 문제, T315I 돌연변이 문제 등이 나타나며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노바티스는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여 4세대 표적항암제 ‘애시미닙(Asciminib)'을 개발해 냈고, 2014년 임상시험을 진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임상시험을 하기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분야 최고의 전문가와 해당 질환을 가진 환자입니다. 이에 김교수님이 주도로 참여하셨고, ‘애시미닙’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였습니다.

 

결과를 간략히 소개하면, 92%의 환자에서 혈액검사가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는 완전혈액반응을 나타냈고, 절반 가까이 되는 환자들은 최소한 암세포가 100배 또는 1000배 이하로 줄어드는 완전 염색체반응 또는 주요유전자 반응을 획득하였습니다. 또한, 간단한 피부발진이나 경미한 간기능 감소, 백혈구나 혈소판이 조금 감소하는 현상 등이 있었지만 기존 약제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부작용이 굉장히 적었습니다.

 

이 4세대 표적항암제 ‘애시미닙’은 기존 1세대, 2세대, 3세대 표적항암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기전을 이용하기 때문에 효과와 내성 및 부작용 측면에서 큰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평생 약을 먹으며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이 관리를 해주는 질환이 되었지만, 살기 위해 약을 매일 먹는 것은 정말 고역일 것입니다. 하지만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가 약을 중단하게 되면 60%의 환자에서 재발이 일어나기 때문에 환자가 안정화되는 특정 조건에서만 중단을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김교수님은 이 ‘애시미닙’이 전혀 다른 기전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보여줌에 따라 이전처럼 평생 먹는 방식이 아닌 짧은 기간 동안만 약을 사용하고 중단할 수 있는 가능성도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2상과 3상연구가 마무리 되고, 각 나라의 식약처 및 약가협상 등 여러 행정적인 절차를 거치게 되면 6~7년 후에 처방이 가능하며 출시되더라도 비용은 환자 1인당 1년에 약 1억 2천 만원 이상으로 예상하였습니다.

 

김동욱 교수님은 30년 전부터 ‘만성골수성백혈병’ 한 가지만 연구하신 백혈병의 대가십니다. 그가 만성골수성백혈병 분야의 대가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이 많은 역할을 하였습니다. 서울성모혈액병원은 김교수님의 스승인 김춘추 교수님이 1983년 한국 최초로 동종골수이식으로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기적적으로 치료하며 역사적으로 국내 혈액질환을 가장 먼저 이끌어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8년 3월부터 기존의 센터를 혈액병원으로 개편하면서 독립적인 행정조직과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고, 전체 23명의 교수들이 각각 1가지의 질환만 연구하여 전문화시켰습니다. 특히 만성골수성백혈병 분야에서는 서울성모혈액병원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어 4세대 표적항암제 뿐만 아니라 만성골수성백혈병과 관련된 모든 신약들은 전부 서울성모혈액병원을 통해 개발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의 서울/여의도/은평 성모병원의 혈액병원을 한 캠퍼스 내의 독립된 혈액병원으로 통합하여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인 차이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교수님은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와 환자 가족분들에게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의 30년 발전스토리를 보면 치료 환경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하루에 먹는 약 1~2알로 원래 수명대로 살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많은 연구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위해 연구하고 있으니 현재 상황이 좋지 않은 환자들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할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본 컨텐츠는 의학채널 비온뒤의 컨텐츠를 편집한 것으로,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M최희선

건강한 삶을 고민하다 E로운 크루의 건강한 사명감에 감명받아, 이들에 대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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