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C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영양제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 영양제에 대한 평가는 매우 다양합니다.
우선 예찬론부터 살펴보자면...
우선 예찬론을 볼까요? 보통 하루 6~10g, 그러니까 1g짜리 굵은 알약으로 6~10알을 먹는 게 좋다고 주장합니다. 거의 한 주먹이지요. 피로를 이기고 감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당뇨나 암에도 좋다고 합니다. 많이 먹어도 수용성이므로 소변으로 빠져나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합니다. 현재 학계에서 통용되는 하루 권장량인 100mg은 괴혈병 등 비타민 C 결핍 증세를 예방하기 위한 최소 용량일 뿐 실제 건강을 위해서는 이보다 훨씬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루 6~10g이란 용량이 나오게 된 배경은 동물과 사람을 체중으로 비교해 환산한 것입니다. 개나 고양이, 쥐 등 대부분의 동물은 비타민 C를 몸 안에서 합성하는 반면 인간과 같은 영장류는 비타민 C를 스스로 만들지 못해 반드시 음식을 통해 매일 섭취해야 합니다. 체중 70kg의 동물이면 6~10g을 몸에서 합성하므로 인간도 그 정도 먹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부작용에 매우 안전한 비타민
저는 비타민 C가 부작용에 관한 한 안전하다는 주장에 동의합니다. 기껏해야 묽은 변이 나오고 속이 쓰릴 수 있다는 정도일 뿐 과량 복용해도 대부분 안전합니다. 그러나 용량에 대해서는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비타민 C 대량 섭취의 효과에 대해서는 장기간 대규모 역학 연구를 통해 질병 예방 효과를 입증한 논문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예찬만큼이나 높은 비판의 목소리
비타민 C에 대해선 비판론자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하루 1g 이상의 비타민 C는 소장에서 흡수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며 남은 비타민 C는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과량 섭취해도 소용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환자 대조군 연구에서는 비타민 C의 항암 효과 등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결과들이 많지만 인과관계를 좀 더 명확하게 입증할 수 있는 무작위 임상 연구에서는 대부분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환자 대조군 연구를 살펴보면...
환자 대조군 연구란 특정 질병에 걸린 환자와 그렇지 않은 대조군을 놓고 과거 비타민 C를 얼마나 먹었는지 비교하는 것입니다. 먼저 결과를 놓고 나중에 원인을 따져보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방식의 연구에서는 비타민 C가 도움된다는 결과가 많습니다. 환자보다 대조군에서 비타민 C를 더 많이 섭취한 것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환자 대조군 연구는 비타민 C 섭취 여부를 기억에 의존해 파악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반면 무작위 임상 연구는 두 그룹의 사람을 놓고 처음부터 한쪽은 비타민 C를 주고 다른 한쪽은 모양은 똑같지만 밀가루로 만든 위약을 줍니다. 그리고 수년 이상 관찰한 후 양쪽에서 특정 질환이 얼마나 생기는지 비교합니다. 먼저 원인을 제공하고 나중에 결과를 따져보는 방식이라 시간적 흐름에 맞고 참여자의 기억이 아닌 연구자의 의도대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어 정확한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데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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